남은 건 빚과 중고 승합차 한 대 뿐인 재식. 그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하던 내레이터 모델 지영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지만, 재식은 지영에게 빌린 돈을 받지 못하는 걸 걱정하며 지영의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지영의 딸 은혜는 시청각장애인으로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한다. 그저 돈만 받아가려 했던 재식은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은혜의 방식에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친딸처럼 아낀다. 하지만 재식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것도 어렵게 되는데...
Jae-sik, who runs a small entertainment agency, only has debt and a ragged car. So, when one of his employees, Ji-young, suddenly dies, he only worries that he can't get back the money he lends to her. Visiting Ji-young's house, he meets her daughter Eun-hye. She is deaf-blind, and that means she can't see Jae-sik nor hear what he says. He intends to take the money and leave, but he gets attached to the girl who feels the world in her unique way. But Jae-sik's financial trouble keeps putting them in danger of breaking ap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