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백, 상아는 목표로 한 제주도 이사를 위해 오늘도 세차장에서, 피부관리실에서 악착같이 돈을 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상아는 누구도 믿지 않고 마음도 주지 않는다. 연인처럼 그녀의 곁에 머무는 형사 장석은 자신에게서 달아나려는 상아를 잡을 수 없다. 어느 날 상아는 동네에서 한 아이를 만난다.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은 멍투성이이고, 추운 겨울에 홑겹 옷을 입은 지은은 오랫동안 아버지 김일곤과 내연녀 주미경의 학대에 시달려 왔다. 지은에게서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학대받고 버려진 자신의 모습을 본 상아는 차마 아이를 외면할 수 없지만,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일곤과 미경 앞에서 가족이 아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죽기 일보 직전까지 구타당한 지은은 어느 날 밤 집에서 탈출하고, 상아는 지은을 데리고 도망친다. 죄를 감추기 위해 상아를 납치범으로 몬 일곤과 미경은 장석과 경찰의 수사가 자신들을 향하자 지은을 죽이려 하고, 상아는 지은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쫓아온 미경과 맞선다.
Sang-a, or Miss Baek, was convicted of a crime because she tried to defend herself. Now she doesn't believe in people, let alone love them. She is about to move to Jeju, and her "friend" Jang-seob, the detective for Sang-a's case, cannot hold her down. One day, Sang-a meets a small girl from her neighborhood. Her body gets covered with bruises; she wears a pajama on the bone-chilling winter night. The girl, Ji-eun, has been abused by his father, Il-gon, and his girlfriend, Mi-kyung, for a long time. As an abused and neglected child, Sang-a tries and fails to "save" her. When Ji-eun escapes her house after getting brutally beaten, Sang-a grabs her and runs away. Il-gon and Mi-kyung reported the abduction while finding Ji-eun to remove the evidence. To protect the girl, Sang-a steps up and fights against the ab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