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은 남편 태섭과 두 딸 은수, 현수와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섭이 갑자기 사라지고 빚쟁이들이 집에 들이닥친다. 태섭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빚을 잔뜩 남긴 채 경제사범으로 수감된 것이다. 살던 집에서 쫓겨낸 재인은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강원도 곰배령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오래전 인연을 끊은 재인의 아버지, 부식이 있다. 부식은 재인이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아이들과 갑자기 나타난 상황이 못마땅하고 딸의 처지는 안쓰럽지만,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하진 못한다. 어쩌다 시골 생활을 시작한 재인과 아이들은 도시와는 많이 다른 생활 방식과 이웃들의 텃세 때문에 새 삶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Jae-in lives a happy life with her husband, Tae-seob, and two daughters, Eun-soo and Hyun-soo. However, one day, her peaceful life is in jeopardy when Tae-seob suddenly disappears, and strangers show up at the doorstep demanding payback for Tae-seob's debt. While her husband is imprisoned, Jae-in and daughters go to Gomebae-ryung in Gangwon-do, where her father, Boo-shik, lives now. Boo-shik feels sorry for his daughter suddenly showing up and saying nothing about what happened, but he rarely expresses his sentiments to her. Meanwhile, Jae-in and girls have difficulty adjusting to a new life in Gombae-ryung, where people aren't exactly welcoming newcom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