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기생은 그들의 아름다움과 우아함뿐 아니라 뛰어난 예술적 자질로 칭송받았다. 기생은 전통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전승하는 문화 엘리트이자 서구 신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선구자였다. 군산, 부산 등 항구 도시의 권번(기생 학교)은 춤, 노래, 연기, 악기 연주에 능한 기생들을 길러냈다. 1930년대엔 몇몇 기생이 일본의 심장부 도쿄에서 조선의 음식과 공연 문화를 전파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기생을 손님을 접대하고 몸을 파는 이들로만 기억한다. 예술가로서의 기생의 맥이 끊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왜 권번 출신 기생들은 과거를 숨긴 채 음지로 숨어들고, 실력을 뽐내지 못한 채 결국 쓸쓸히 사라져야 했을까? '기생: 꽃의 고백'은 군산 권번의 마지막 예기, 장금도 명인의 발자취를 쫓으며 예인으로서 기생의 삶을 탐구한다.
Gisaengs in the early 20th century got respected for their excellent art: they were in charge of conserving and evolving traditional art as well as embracing the new forms of art from abroad. Kwonbun(School for Gisaeng) in Gunsan, Busan, and other big cities raised talented Gisaengs who could sing, dance, play instruments, and act. In 1930, some Gisaengs transferred the culture to Japan. But now, we remember Gisaengs as barmaids or prostitutes. What happened to the gifted and trailblazing artists? Why remaining Gisaengs and Kwonbun students try to hide their past? GISAENG: CONFESSION OF FLOWER explore the history of Gisaengs in the modern era by following Jang Geum-do, the last Gisaeng as an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