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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시각장애인으로 사물의 어렴풋한 형상만 겨우 볼 수 있는 재한. 그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 플라멩코를 추고 싶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순례길로 떠난다. 비인가 대안학교 졸업반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다희. 순례길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던 그는 단지 시각장애인 '재한'을 안내하여 순례길을 걷는다는 막연한 기대로 이 길을 나선다. 아름다운 순례길 위에서 두 사람은 자신의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위안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재한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Jae-han is legally blind, only recognizing the shape of objects. His dream to dance flamenco at the Cathedral of Santiago de Compostela, the grand finale of El Camino de Santiago. Da-hee is about to graduate from the unlicensed school and is worried about her uncertain future. Knowing little about El Camino, Da-hee agrees to start to trip to assist Jae-han. On the beautiful route, the two share their stories, frustration, and anger with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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