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호는 얼마 전 30년을 일했던 직장에서 퇴직했다. 드러머의 꿈을 포기하고 부인 경희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한 그는, 이제 자신의 진짜 꿈을 이룰 거란 기대에 차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곧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는다. 자신이 더 이상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것이고, 가족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용호의 불안은 커진다. 그는 얼마 전 취업한 아내와 바쁜 아이들을 대신해 집안일을 하지만, 서툰 일솜씨 때문에 오히려 가족의 타박을 받기만 한다. 그에게 위로가 된 건 우연히 만난 지하 연습실 밴드. 멤버들에게 '삼촌'이 된 그는 오랜만에 자신이 필요한 존재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의사의 경고에도 용호는 경희와 아이들에게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을 숨긴다. 하지만 용호 부부의 30주년 결혼기념일에 가족 사이의 모든 갈등이 불거지고, 가족이 해체될 위기 앞에서 용호는 큰 결정을 내리는데...
Park Yong-ho just retired from the job he worked for 30 years. He dreamed of being a drummer a long time ago, but he chose to support his then-pregnant girlfriend, Kyung-hee. When he anticipates pursuing his real dream, he gets diagnosed at an early stage with Alzheimer's. Now he fears being useless and a burden to his family. He tries to be a housekeeper while other family works, but he messes things up, not tying them up. The only comfort he can get is from the band from the basement that he accidentally helped before. Despite the doctor's warning, Yong-ho tries to keep his diagnosis from the family until the 30th wedding anniversary. On the day, however, every conflict they have erupts, and the relationship worsens. Witnessing his family falling apart, he makes a big decision about his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