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나모는 비 오는 제주에 도착한다. 후배 문수는 몇 년 만에 그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나모는 자신의 복귀가 걸린 중요한 전시회를 앞두고 모든 것에 의욕이 샘솟는 모습이 아니다. 문수가 결국 그의 앞에서 폭발해도, 나모는 문수의 상황을 이해할 여유가 없다. 그에겐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7년 전, 나모는 작업 중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아내는 그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했고, 덕분에 재활엔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지팡이를 놓고 걸을 정도로 회복됐을 때 아내는 그의 곁을 떠난다. 중국 신화에 나오는 '그림자 먹는 개' 이야기만 남긴 채. 나모는 제주에서도, 북경에서도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며, 왜 아내가 자신을 떠나갔는지 이해하려 애쓴다.
Namo, an installation artist, arrives in raining Jeju. Mun-su, his friend and agent, is preparing for his solo exhibition. Namo, however, is not motivated by everything, even though he has a significant show ahead. Mun-su gets angered at Namo, but he cannot afford to care for Mun-su's feeling due to a question of his own. Seven years ago, he suffered a stroke during his work. Thanks to his wife's dedication, his rehabilitation was a success. But when he could walk without a cane, his wife left him forever, only leaving the story about 'a shadow-eating dog' in Chinse mythology. In Jeju and Beijing, Namo thinks of his wife, trying to figure out why she left him.